어려운 수술을 끝내고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살았다는 기쁨도 잠시 ㅠㅠ
갑상선암 전절제 수술 후 진행하는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를 해야만 했다.
수술 후 잔존하는 갑상선 조직을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재발의 위험성 낮추는 치료방법이다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약 2주간의
저요오드 식이요법으로
몸속의 요오드를 최대한 줄이고
갑상선 자극 호르몬 높인 후
방사성 요오드제를 복용하여
체내에 있는 갑상선 잔존 세포(암세포?)를
괘멸 시키는 방법이라고
설명 듣고
2주간 저요오드식에 돌입했다
안내문을 받아보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먹을 수 있는 것이 없다 ㅠㅠ
일단 빵! 계란 프라이
(난 엄청 빵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아침식단을 포기해야 한다
대신 오트밀로 변경하여
연명하기로 하고
점심은 각종 채소를 섞은 샐러드로
(불평도 잠시 소도 물만 먹고 살찌우고 힘쓴다 라는 말에)
먹고 허기진
저녁을 맞이하면
다행히 약 50g 정도의 고기류와
쌀밥
마늘 후추가 들어간 야채볶음
저요오드의 가장 어려운 점은
한국인의 식성에 맞는
고추장, 된장, 김치
섭취가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한국에는 저요오드 식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몰이나 상점이 있지만
해외에서는 정제소금 구하기도 힘들다
ㅎㅎ 소금 없이 후추로만 간을 하고
2주만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로 고혈압 당뇨는
자동으로 치유되는 신경험을 하게 된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좋은 쪽으로 해석하기로
캐나다에서는 블랙커피는 허용되었다
커피마저 못 마셨으면 정말 미처버리는 줄
2주간의 저요오드식을 끝내고
매일 아침마다 먹는 신지로이드 중단 없이
이틀 동안 타이로젠 주사를
맞는 것으로 선택했다
추가 비용이 발생했지만 보험으로 커버하고
또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도 했다.
타이로젠 주사 후
병원에서 주는 방사성 요오드가 듬뿍 들어있는
알약 하나 꿀꺽 삼키고
끝.
한국에서는 차폐실에 들어가고
기타 여러 제약사항이 많던데
그냥 가서 혼자 지내라는 말만
물론 화장실, 독방, 그릇 분리 등
주의사항을 들었지만
많은 제재는 없다.
난 먼저 호텔에서 2-3일 지내는 걸로 하고
또 집에서는 혼자 감금? 생활을 2-3일 하는 걸로
합의하고 쿨하게
병원 문을 나섰다.
참고로 오래된 자료지만 유용하게 읽은
대한갑상선학회에서 제작한
갑상선암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관한 환자 안내서(2012)를
첨부합니다
'건강한 삶 살기 > 갑상선치료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상선암 재발과 폐전이 (2) | 2021.09.28 |
---|---|
방사선동위원소 치료 후 피검사와 갑상선글로불린(TG) 의미 (6) | 2021.09.23 |
갑상선암 전절제 및 좌측 림프절 전이 수술 후유증 (0) | 2021.09.17 |
갑상선암 수술 (0) | 2021.09.14 |
[갑상선암] 갑상선 유두암 판정 (0) | 2021.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