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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살기/갑상선치료일기

갑상선암 재발과 폐전이

by 쪽빛색 2021. 9. 28.

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중에 하나이며

다른 암 보다 예후가 좋아 착한 암, 거북이 암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암이 내 몸에서 다시 재발 또는 전이가

일어난다면 아무리 착한 암이라도 너무 싫다.

 

일단 피검사 결과 Thyroidgloburin (TG) 수치가

아무래도 의심되는 결과가 나온이상

더 정밀한 검사를 아니할 수 없다.

 

일단 병원에 초음파 검사와 CT 검사를 의뢰해 두고

기다리는 것은 한국에서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언제든지 달려가서 검사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엄청 부러울 뿐이다.

 

초음파 검사 결과에

중앙과 좌측에 작은 혹이 보인다.

지체 없이 바로 조직(세침) 검사를 한다.

 

결과는 유두암

세상에 이렇게 억울한 일도 없다

얼마나 조심했던가

먹고픈 라면도 못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영양제도 꼬박꼬박 챙겨 먹고

조심조심 또 조심

했지만 결과는 암담하다.

 

결정을 해야 한다.

세상에 둘도 없이 친절함에 속아 느린 캐나다에서 다시 치료를 받을 것인가

우수한 실력과 최신시설 그리고 무엇보다 빠른 일처리의 대한민국

 

가족회의를 거듭한 결과

한국행으로 결정했다.

 

예후가 좋은 암임에도 불구하고 갑상선암도 ‘암’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이 또한 무서운 것이 재발과 다른 장기로의 전이 때문이다.

나에게는 절대로 착한 암이 아니다.

첫 수술을 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상기하며 적절한 시기에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주변 정리하고 하던 일도 관두고

오로지 치료에만 전념하기로 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빠르고 전문치료를 위해 선택한 곳이 

일산 차병원

박정수 교수님에게 진료하고픈 생각이 많았지만

조금이라도 빠른 진료를 위해

김법우 교수님께 진료를 의뢰했다.

 

일산 차병원에서의 진료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첫째 날 바로 피검사

그리고 이어지는 초음파 검사와 CT 검사

오후 교수님과 면담 시

바로 오전에 검사한 결과를 보면서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충격적인 사항은 폐에도 전이 소견이 있다는 사실이다.

참 가지가지한다.

갑상선암 그리고 수술, 동위원소 치료

재발, 림프절 전이, 폐 전이

어렵지만 같이 해보자는 말씀에

그냥 믿고 따라가리라 결정했다.

 

재수술 날짜를 잡고 돌아오는 길은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