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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2

강남 세브란스에서 첫 진료 일산차에서 진료를 받다가 오늘 처음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옮기는 날이다. 갑상선암 폐전이를 확인하고 또 동위원소 치료 후에도 딱히 TG (갑상선 글루블린) 수치도 내려가지 않고 더욱이 CT 상에는 반짝이는 뭔가 있었다. 요오드 불응성? 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다행히 일산차에서 진료협진으로 어렵지 않게 세브란스로 전원을 하게 되어 기쁜지 슬픈지 모르는 감정을 가지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수서역에 도착하였다. 수서역에서는 셔틀버스가 있었지만 차음이라 또 시간이 얼마 걸리지 가늠하기 어렵고, 비도 오고 해서 택시를 탔다. 모든 것이 낯선 길. 입구가 어디인지? 접수는? 진료의뢰서랑 CD등록은? 한국말로 물어물어 등록하고 접수하고 갑상선암 센터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피검사랑 CT 검사가 있을지도 .. 2023. 7. 9.
갑상선암 폐전이로 강남 세브란스로 전원 마지막 글을 쓴 뒤 무려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글을 쓰지 않은 이유는 동위원소 치료 후 첫 외래에서 들은 말이 TG수치가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CT 상에 폐에 조그마한 것이 보인다는 것이고 이것이 나를 얼마나 우울하게 만든 지 모른다. 글을 쓰고 치유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싶었는 데 이제는 변화가 없다는 것. 더 나빠지지 않은 것만으로 감사해야 되는 데. 심리적으로 더 이상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지랖이 넓어 뻘 짓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일 년 동안 무려 두 번이나 한국을 방문해야 했다. 매 6개월마다 한국을 방문해서 그리고 지방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에서 그리고 또 지하철로 일산차병원으로. 접수하고 피 뽑고 밥 먹고 기다리고 반갑고 기대되는 맘으로 선생.. 2023.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