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이 매튜가 모는 마차 위에서 '저기 맞죠?' 하며 그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렇다 바로 그 집 초록지붕 집이다. 지붕부터 창틀 옆 울타리도 다 초록이다.
책 속의 앤도 초록지붕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을 거다. 하지만 보자마자 저기가 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나도 입구 길에서 들어서자마자 이 집이 말로만 듣던 바로 그 집 초록지붕 집이구나 싶다.
Anne 은 아침을 맞이하는 일을 아주 기분좋게 표현했다.
앤은 초록지붕에서 첫밤을 지내고 아침을 맞이했을 때 느낌을 아주 멋진 일이라고 표현했다. "어젯밤에는 온 세상이 들짐승이 울부짖는 황야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은 그런 일이 있기는 했나 싶네요. 햇빛이 빛나는 아침이 되어 너무 기뻐요. 하지만 비 오는 아침도 아주 많이 좋아해요". 그리고 "아침은 어떤 아침이든 다 재미있잖아요. 오늘 하루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지만, 그래서 상상의 여지도 풍부하고요" 라고 한다. 아침은 그녀에게 새로운 시작과 희망이며, 일상적인 일들에도 창의성과 아름다움을 더 해가는 그녀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다.
앤의 방. 앤이 '보니'라고 이름 지어 준 제라늄도 그대로이다. 작은 창가에 앉아 창문 밖으로 보이던 벚나무에게도 눈의 여왕이라는 애칭을 지어주는 앤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앤은 이 초록지붕집에 아주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난 그냥 초록지붕 집의 앤이야. 내가 코딜리아 아가씨라고 상상할 때마다 지금 그냥 눈앞에 보이는 그냥 앤보다는 초록지붕 집의 앤이 백만 배는 더 근사하다며 자평했다. 앤에게 Green Gables는 자신이 편안하게 느끼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생각했다.
처음 Green Gables에 오면서 앤은 "진짜 우리 집을 가져본 적이 없거든요. 진짜 정말 우리 집에 간다고 생각하니 또 기분 좋은 아픔이 느껴져요. 아아 너무 좋아요!"라고 불안과 외로움을 느끼며 진정한 가정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갈망하다가 그곳에서 마릴라와 매튜의 사랑과 이해를 받으며 진정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있는 곳으로 느끼게 된다.
"An Epoch in Anne's Life"는앤과 다이애나가 샬롯타운의 조세핀 이모님 댁을 방문하고 Anne은 마침내 전에는 꿈만 꾸던 경이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장의 끝에서 Anne 은 "평생 잊지 못할 순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가장 좋은 건 집으로 돌아왔다는 거예요." 라며 말한다.
결국에 "돌아갈 집"은 앤에게 사랑과 이해, 따뜻함과 소중함을 갖춘 특별한 장소로써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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