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빨간머리 앤 이야기

Anne 의 각오와 LM 몽고메리의 사랑

by 쪽빛색 2023. 9. 3.

Anne of Green Gables 책을 읽다 보면 Anne 이 저자 LM 몽고멜리가 겪은 경험담이거나 본인 이야기를 소설 속에

Anne에게 투영하여 작품을 그려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먼저 Anne 후에 학교 선생님이 되고자 했고 퀀즈 아카데미에 진학(1등으로 입학)하여 2년 과정을 1년 만에 자격증을 획득하고 후에 다시 그린 게이블즈에 선생님으로 돌아오게 된다. 몽고메리 또한 샬롯타운에 있는 PWC에 2년 과정인 학과에 입학하여(5등으로)  1년 만에  졸업하여 교직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이것만 비교해 봐도 상당한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Anne 은 신임목사 부부에 호의를 표하며 특히 앨런사모님에 대해서는 아주 멋진 사람으로 영혼이 통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후에 티 타임에 초대받았을 때도 Anne 이 나중에 커서 목사님의 아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또 필립스 선생님을 대신해 부임한 스테이지 선생님에 대해서도 영혼이 통하는 분일 거라 생각했다. 학생들의 마음을 얻고 애정을 유지하며 학생들이 갖고 있는 지적인 또는 도덕적인 장점을 이끌어내는 훌륭한 분이라 친했다, Anne 은 이러한 영향을 받아 자신의 목표점을 찾고 뻗어 갔다고 쓰여있다. 

 

반면에 LM 몽고메리는 Anne처럼 2년 과정의 교사과정을 1년 만에 마치고 선생님이 되지만 첫 번째 학교에서는 1년 만에 그만두고 만다. 그리고 두 번째 학교 벨몬트(Belmont)에서는 가르치기 시작했지만 열악한 환경과 감당할 수 없는 업무량을 발견하고 무척 힘들어하다가 비로소 세 번째 학교  Bedeque에서는 아이들의 참여도가 높고 똑똑해서 가르치는 일이 즐겁고 무엇보다 이전 학교보다 업무량이 훨씬 줄어서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소설 속에 Anne 보다는 상당히 의지가 약한 듯 아니면 본인이 하고 싶은 희망을 책 속에 Anne에게 녹였을까?

몽고메리의 교사생활에 대해 PEI에 있는 3곳을 둘러보고 또 안내문을 읽다 보면 참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3번째 학교 Bedeque 학교 실내 안내문에는 몽고메리의 비밀연애 대상이었던 Herman Leard(허먼 리어드)의 사진과 그에 관한 간략한 정보가 든 액자가 걸려 있다. 무덤의 위치까지도 상세히 안내되어 있다.

 

몽고메리가  Bedeque 학교에 근무할 시점은 1897년 10월부터이다. 그런데 이 시점은 몽고메리는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상태였다. 그녀는 본인이 가장 힘들어했던 교직생활 중에 그녀의 사촌 Edwin Simpson과 약혼을 했던 것이었다.

믿거나 말거나 힘든 시점의 탈출로로 결혼을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세 번째 학교인 Bedeque에서는 만족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농장주의 아들인 Herman Leard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Simpson과의 약혼을 끊는다. 또 다른 탈출구가 생긴 것일까?

 

1911년 3월 Macneill 할머니가 사망한 후 학교를 그만두고 캐번디시로 돌아온다 이때 몽고메리는 Herman Leard와 사랑도 자연스럽게 (아마 장거리 연애는 힘들었으리라) 정리된다.

 

그 후 Montgomery는 1906년부터 비밀리에 약혼했던 Ewan Macdonald 목사와 1911년 7월 5일에 결혼했다.

 

Anne of Green Gables책 속의 Anne 원했던 사랑. 목사님의 아내가 되고자 했던 대로 그녀는 실제로 목사 사모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