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모1 갑상선암 폐전이로 강남 세브란스로 전원 마지막 글을 쓴 뒤 무려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글을 쓰지 않은 이유는 동위원소 치료 후 첫 외래에서 들은 말이 TG수치가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CT 상에 폐에 조그마한 것이 보인다는 것이고 이것이 나를 얼마나 우울하게 만든 지 모른다. 글을 쓰고 치유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싶었는 데 이제는 변화가 없다는 것. 더 나빠지지 않은 것만으로 감사해야 되는 데. 심리적으로 더 이상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지랖이 넓어 뻘 짓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일 년 동안 무려 두 번이나 한국을 방문해야 했다. 매 6개월마다 한국을 방문해서 그리고 지방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에서 그리고 또 지하철로 일산차병원으로. 접수하고 피 뽑고 밥 먹고 기다리고 반갑고 기대되는 맘으로 선생.. 2023. 6. 29. 이전 1 다음